[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서울 강남 개포 공무원아파트 8단지가 통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인근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의 부지확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규모는 1680세대, 1조 2000억원대다. 8단지 매각으로 줄어든 임대주택은 690세대 9단지 재건축을 통해 현 수준을 유지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개포 공무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타당으로 판명됨에 따라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개포 8단지 매각을 위해 지난 3∼4월 감정평가를 실시했고, 이달 말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공고한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8단지는 1984년 준공됐으며 12층 10개동 총 1680세대다. 7만 1946㎡ 규모로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와 면적이 비슷하다. 공단은 8단지를 1조 2000억원에 현 상태로 일괄 매각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며 부지확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매각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8단지 매각에 따라 줄어든 임대주택 공급량은 현 690세대의 9단지를 20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해 기존 공급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재건축 세대는 소형평형 위주로 공급돼 무주택 공무원의 주거안정을 돕는다. 재건축은 올 9월 중 설계착수를 시작으로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1월 철거에 들어가고 2020년말 완공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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