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건설이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동티모르에서 7억1921만 달러(약 7911억원) 규모의 '수아이 물류보급기지와 항만'(Suai Supply Base)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MPMR)가 발주한 것으로 동티모르 남부해안 수아이(Suai) 지역에 해상유전개발용 공급 기지와 항만을 건설하는 공사다. 해상 방파제 3.3km 건설, 준설 작업 등으로 이뤄진 해상 공사와 지원시설 등을 포함하는 육상 공사다.
현대건설은 계약금액의 60%에 달하는 4억2300만 달러(약 4655억원) 규모의 해상 공사를 주관사로서 수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육상 공사를 담당한다.
이번에 수주한 물류보급기지는 총 40ha 규모(총 면적 40만㎡)로 동티모르 남부 해안의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전략적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 현장은 수도 딜리로부터 남서쪽 약 13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36개월로 2018년 9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유가 하락, 전세계적인 건설 경기 불황에도 현대건설의 높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동티모르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향후 발주 예정인 정유공장, LNG플랜트, 도로 및 공항 등 동티모르 지역 인프라 공사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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