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NH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현 주가는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동사의 주가 및 실적 모멘텀이 V자 회복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글로벌 TV, PC 및 스마트폰 수요가 하반기에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 주가는 분명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원인데 1분기말 기준 투자자산 가치는 (시장성 있는 지분) 8700억원, 순차입금 5400억원으로 동사의 영업가치는 현재 EV/EBITDA 기준 불과해 3.4배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 (2015년 EBITDA 1.1조원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조9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0.9% 증가한 808억원으로 추정,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부터 갤럭시S6 관련 부품을 공급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나 갤럭시S6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8300만대에서 7900만대로 내리고 마찬가지로 갤럭시S6 출하량은 1900만대에서 18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전망과 관련해선 "조만간 진행될 예정인 비핵심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당장에는 전사 수익성이 개선되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