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 기업의 해외지식재산권 분쟁국, 중국이 ‘으뜸’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특허청 분석, 미국에선 특허괴물 따른 분쟁 30% 웃돌아…중소·벤처기업의 외국지재권 분쟁대응 여전히 ‘취약’, 해외전시회 등 수출과정에서 겪는 지재권 분쟁도 상당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 기업의 해외지식재산권 분쟁 국가는 중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특허괴물 따른 지재권분쟁비율이 30%를 웃돌았고 중소·벤처기업의 외국지재권 분쟁대응은 여전히 취약한 실정이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수출기업이 겪는 외국 지재권 분쟁현황을 알기 위한 해외지재권 분쟁 실태조사(대상기간 : 2014년 10월~2015년 4월)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주관한 실태조사는 지재권을 가진 수출기업 1만2000여개를 대상으로 1차 전화조사한 뒤 지재권 분쟁을 겪은 101곳에 대해선 2차 설문조사로 세부실태를 파악했다.


설문조사에 답한 101개 기업은 중소기업 56.4%, 중견기업 21.8%, 벤처기업 14.9%, 대기업 6.9%로 이뤄졌다.


◆수출기업의 외국지재권 분쟁 36%가 중국서 일어나=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지재권 분쟁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101개 조사대상기업이 겪은 전체 지재권분쟁은 235건(피침해분쟁 131건, 침해분쟁 104건)으로 이 중 86건(36.3%)이 중국에서 생겼다. 이어 미국(59건·25.1%), 유럽(31건·13.2%), 일본(21건·8.9%) 순이며 기타국가들이 38건, 16.2%다.


피침해분쟁은 외국기업이 우리 기업의 지재권을 침해해 생기는 분쟁을, 침해분쟁은 우리 기업이 외국기업의 지재권을 침해해 일어나는 분쟁을 말한다.


중국에서 일어난 지재권 분쟁의 권리유형별로는 상표권이 65건으로 가장 많아 현지에서의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면서 중국 기업의 위조품이 늘어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일어난 지재권 권리유형별 분쟁 건수는 특허 10건, 실용신안 1건, 상표 65건, 디자인 10건이다.


수출기업들은 외국지재권 피침해에 대응키 위해 항의·경고장 발송(62.7%), 소송제기(35.8%) 등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중국에서 행정조치로 대응한다고 답한 비율도 39.8%로 높았다. 중국엔 지방정부마다 지재권 침해물품 행정단속기관(공상행정관리국)이 따로 있어서다.



◆미국에선 특허괴물 따른 지재권분쟁 30% 웃돌아=우리 기업이 외국회사의 지재권을 침해, 빚어진 분쟁 중 51.9%가 미국에서 일어났고 특허분쟁(68.3%)이 많았다. 기업유형별론 중소기업이 57.7%며 업종별론 전기전자, 기계, 화학 순으로 침해분쟁이 많았다. 나라별 지재권 침해분쟁건수는 미국 54건, 유럽 23건, 일본 16건, 중국 7건, 기타 4건 순이다.


지재권 유형별 침해분쟁건수는 특허 71건, 실용신안 1건, 상표 28건, 디자인 4건이며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5건, 중견기업 28건, 중소기업 60건, 벤처기업 11건이다. 업종별 분쟁건수는 전기전자 35건, 기계 24건, 화학 20건, 기타 25건이다.


미국에선 특허괴물이 분쟁을 거는 비율이 31.6%로 높아 대처가 절실하다. 미국에서의 지재권 소송비용 평균액이 1억1600만원에 이르러 지재권 분쟁소송보험 등으로 사전대응도 늘려야하는 실정이다.


‘분쟁소송보험’은 지재권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특허청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보험료의 일부를 돕고 있다.


‘특허괴물’은 특허기술을 이용, 상품을 만들어 팔거나 서비스공급은 하지 않으면서 특허를 쓰는 자 등에 대한 권리행사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사업자를 말한다.


미국에서 우리기업의 지재권 침해를 주장하는 해외기업 유형은 외국경쟁사가 63.2%, 특허괴물(NPEs)이 31.6%를 차지한다.


나라별 지재권 침해분쟁 평균 소송비용은 미국 1억1600만원, 중국 1000만원, 유럽 3200만원, 일본 7980만원이다.



◆중소·벤처기업의 외국지재권 분쟁대응은 ‘취약’=분쟁을 겪은 101개 기업 중 중소·벤처기업 비율이 81.3%로 지재권분쟁에 따른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유형별론 중소기업 56.4%, 벤처기업 14.9%, 중견기업 21.8%, 대기업 6.9%이다.


중소·벤처기업은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지재권 전담부서를 둔 비율이 낮다. 지재권업무 담당 인력도 부족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재권 분쟁대응을 위한 정부 도움이 강화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재권 전담부서를 둔 기업의 유형별 비율은 대기업 57.1%, 중견기업 50%, 중소기업 26.3%, 벤처기업 20.0%이다. 지재권 전담업무 담당자는 대기업 2.7명, 중견기업 2.6명, 중소기업 1.8명, 벤처기업 1.5명 순이다.


④외국전시회 등 수출과정에서 겪는 지재권 분쟁도 적잖아=수출기업들이 외국전시회에서 겪는 지재권 분쟁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개 조사대상 기업 중 지재권 침해분쟁을 겪은 67개 기업의 약 10%가 전시회분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회분쟁은 유럽에서 57.1%, 중국에서 42.9%가 생겨 두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 때 지재권분쟁에 대한 사전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수출협상과정에서 특허보증을 요구받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개 조사대상 기업 중 15.8%가 특허보증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 14.9%는 특허침해여부 증명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허보증계약 내용도 우리 기업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아 컨설팅지원이 강화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 관련 모든 손해를 보상해야하는 경우가 56.3%로 제품판매액 안에서 보상해야하는 경우(43.8%)보다 높았다. 벤처기업은 특허보증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가 66.7%로 협상을 통해 조정했다는 경우(33.3%)보다 많았다.


‘특허보증’이란 납품하는 제품에 적용된 특허가 다른 특허를 침해하는 등 특허관련손해를 납품기업이 부담키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지재권 분쟁대응 돕는 정부정책 강화할 계획=권오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외국지재권 분쟁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IP-DESK를 통한 해외현장지원, 지재권분쟁컨설팅, 지재권소송보험 지원 등의 기업을 돕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P-DESK’란 외국에 나간 우리 기업의 지재권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지원사무실이다. 중국(북경, 상해, 청도, 광주, 심양), 태국(방콕), 베트남(호치민), 미국(LA,뉴욕), 독일(프랑크푸르트), 일본(동경, 6월말 개설 예정)에 있다.


지재권분쟁 실태조사보고서는 특허청누리집(www.kipo.go.kr)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누리집(www.kiip.re.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허청의 지재권 분쟁지원사업 문의는 지식재산보호협회 지재권분쟁대응센터(☏02-2183-5800)로 하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