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마을교과서 만들어 정규교과수업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엄마들이 마을이야기를 묶어 만든 특별한 교과서가 있다.
성동구가 마을 공동체 특화사업으로 제작 추진했던 '금옥 마을교과서'이야기다.
금옥 마을교과서는 금호동, 옥수동 지역의 자연·역사·경제·도시건축 등 4개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과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마을교과서는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여 공동체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성동구와 서울크리에이티브랩(SCL), 플레이스온(대표 김연금)이 협력해 벌인 사업이다.
플레이스온은 교과서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줄 ‘엄마선생님’을 양성키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20회 강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17명의 엄마선생님이 배출됐다.
엄마선생님은 자신들이 만든 마을교과서를 교재로 초등학교 4~6학년 정규교과서에 포함된 주제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시범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6월부터 시작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마을 교과서는 엄마와 아이들이 마을을 탐방하며 직접 현장을 찾아 수록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의 금호동·옥수동의 모습과 지명의 유래, 역사 유적지 등과 지역 경제, 마을 기업, 지도 등 마을 전반에 관한 내용이 세세하게 수록돼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마을 교과서는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역을 돌아다니며 오랜시간 열정적으로 활동한 결과물이다.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성동구 내 전 동네와 서울시 다른 지역에도 마을교과서 사업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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