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메르스 피해 '중기·소상공인'에 750억 지원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병기)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신음하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75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중기는 업체당 8억원, 소상공인은 1인당 1억원까지 가능해 도내 지원규모 중 가장 많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하나은행,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이날 오후 3시 의정부 북부청사 제1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르스 발병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한마음 특례보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경기신용보증재단에 5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경기신보는 이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도가 추천한 소상공인ㆍ중소기업에 보증을 하게 된다. 경기신보의 보증을 받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특례보증 지원대상은 도내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모두 신청 가능하다. 보증지원 규모는 특별출연금 50억원의 15배인 750억원이다. 지원 한도는 중소기업의 경우 8억원 이내,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다.

도의 경연안정자금 규모가 중소기업당 5억원 이내, 소상공인은 5000만원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좀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되는 셈이다. 보증요율은 최종 산정되는 보증요율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이 0.2%를 부담한다. 하나은행도 특례보증에 대한 금리우대를 약속해 이자부담을 덜어 줄 전망이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은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65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특례보증을 하나은행과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자금은 지난 15일 도가 메르스 발생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기로 한 경영안정자금 841억원과는 별도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례보증을 받고자 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기신보 각 지점(1577~59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