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상업성이 강한 대출건을 소개하기로 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3월과 5월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와 진리췬(金立群) AIIB 임시사무국 사무국장이 만남을 갖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진 사무국장은 초대 AIIB 총재가 유력하다.
직접 AIIB에 참여하기 곤란한 미국과 일본이 ADB를 통해 협력관계를 꾀하고, AIIB 역시 심사능력 부족을 메울 수 있어 '윈윈'이라는 설명이다.
AIIB는 아시아 인프라 지원을 위해 연내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제 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적으로 대출건 심사하거나 사후 평가 등을 하는 데 역부족이어서, AIIB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ADB와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AIIB가 높은 대출 기준을 갖추지 못해 우려하고 있는 ADB 역시 협력을 통해 이런 우려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ADB가 다루는 안건은 개발도상국의 교육, 위생, 환경 관련 인프라 사업으로 원조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 중에서도 상업적 성격이 강한 철도건설 등의 사업을 AIIB에 넘겨준다는 계획이다. 단 직원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 역내에서는 매년 약 7000억달러의 인프라 수요가 있지만, 지난해 ADB가 대출한 금액은 136억달러에 그쳐 이번 협력이 아시아 인프라 확충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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