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일본 방문에 나선다.
박근혜정부 들어 우리나라 외교수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색국면인 한일관계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오는 2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이튿날인 22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할지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그 직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자 국내 여론을 감안한 항의 차원에서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박근혜정부 들어 지금까지 총 4차례 열렸지만 대부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의나 유엔(UN) 총회 등 국제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지난 3월 양자회담도 한ㆍ중ㆍ일 3자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이뤄졌다.
따라서 단독으로 진행되는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 간 밀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열린 위안부 문제 관련 양국 국장급협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외교부가 밝힌 만큼 이와 관련된 격상된 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기사다 장관은 주일 한국대사관의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셉션에 윤 장관과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리셉션에도 우리 측 고위 인사의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독일, 크로아티아 등 세계문화유산위원회(WHC) 위원국 방문에 이어 현재 방미 중인 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 대행,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 등을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재조정과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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