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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50% "메르스 경기 악영향 세월호때보다 더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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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소기업인 두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에 따른 내수 타격이 지난해 세월호 여파보다 더 클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국 2000여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메르스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50.4%가 "메르스 사태가 장기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비교해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4.2%, "(세월호보다)영향이 더 작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15.4%였다.


메르스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20일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국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인은 71.5%에 달했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75.9%로 메르스 충격을 더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 대전 등 초기 메르스 확진자 발생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39.9%나 줄어들어 미발생지역(26.4%↓)보다 경제적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조기 극복을 위한 정부 역할로는 '메르스 확산 차단에 역량 집중'(75.4%)이 가장 높았고, '정부차원의 국민 불안감 해소'(66.0%)와 '소비 투자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38.4%)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일 발표된 메르스 경제 대응방안을 보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245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절차 및 평가과정을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으로 1000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4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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