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회 구내식당 중단하고 주변식당 이용키로…월1회 휴가 권장 및 전통시장 구매 확대 추진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주 1~2회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주변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들의 월1회 휴가 권장과 전통시장 상품구매 확대도 추진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제침체와 지역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공무원이 앞장서겠다"며 "유관기관들도 앞장서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역 경제 대책방안으로 ▲메르스 사태 조기수습 ▲소비 진작 분위기 조성 ▲소규모 행사를 중심으로 정상 개최 유도 ▲메르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주 1~2회 시청 구내식당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지역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공연ㆍ관광ㆍ여행ㆍ숙박 등 관련업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무원부터 월 1회 휴가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내 농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공직자가 앞장서서 전통시장 이용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 민간단체 등에 상품권 구매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관내 소상공인 사업자금 대출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동네 의원 등에 긴급 운영자금으로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사업자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한다.
한편, 시는 주요 시책사업에 대해 계획된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경제 살리기와 소비활성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시는 메르스 발생에 따른 확진 환자와 격리자가 지방세 징수 유예 또는 납기 연기를 신청할 경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격리자에게 긴급 생계비로 1인가구 40만 9000원, 4인가구 110만 56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5일 기준 1억4000여만원이 지원됐다.
염 시장은 유관기관 대표들과 함께 메르스 관련 경제살리기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마치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인근 정자시장에서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인근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들며 식당관계자로부터 상권 상황을 들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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