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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미국순방 예정대로…일정 축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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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미국 순방 기간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을 위해 14일 출국해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4박 6일 순방기간을 일부 축소하는 방식으로 일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D.C.에 이은 16∼18일 휴스턴 방문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여전히 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휴스턴 현지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일정을 통보하지는 않은 상태다.


메르스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고 박 대통령 스스로도 6월 중순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라고 밝힌 상황에서, 이 기간에 맞춰 자리를 비우는 데 대한 비판적 여론을 청와대는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반면 북핵문제 해법 모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여부, 한일관계 개선 방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 등 중요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미루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해 박 대통령은 주로 경제 관련 협력 방안이 논의될 휴스턴 일정을 참모진에게 맡기고 조기 귀국하는 절충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의 순방 수행원과 취재 기자단의 메르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출발 당일 전 수행원을 상대로 체온 측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메르스 발열 기준인 37.5도가 넘는 경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수행원 중 잠복기를 거쳐 미국 현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둘러싼 이슈가 대통령 순방 성과를 집어삼킬 우려가 있어 이 같은 상황을 사전예방하는 데 청와대가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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