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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여의도성모냐, 서울아산이냐…88번 감염경로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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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이 확인된 88번째 환자의 감염경로가 논란이 되고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여의도성모병원에 6번째 환자와 동행한 사위(47)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6번 환자는 최초 확진자와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지난달21일 퇴원했다 25일 재입원했다.


이후 이틑날 오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거쳐 27일 새벽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지난 1일 숨졌다.

문제는 여의도성모병원에 동행한 사위가 확진 환자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복지부는 병원명단 공개에 따라 88번 환자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로 분류했고, 여의도성모병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88번 환자는 이미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여의도성모병원에 동반한 보호자"라며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88번 환자는 서울아산병원 청원경찰(92번 환자)이 감염된 시점과 동일한 시점에 감염됐다고 봐야한다"면서 "6번환자가 여러 병원을 거쳤는데 왜 우리병원에 끼워넣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88번 환자가 이 병원에서 감염됐다면 다른 감염자도 나와야 하지만 아직까지 확진자는 없다.


병원 관계자는 "6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과 내과중환자실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모두 2차 음성을 통보받았다"면서 "최대 잠복기가 이틀 정도 남았지만 현재까지 3차 감염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의도성모벼원에서 체류시간이 길어서 (여기서 감염된 것으로)평가했다"면서 "6번 환자와 계속 지내면서 감염됐기 때문에 감염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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