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액티베이션 록' 기능 탑재해 보안성 높인다
아이폰도 이 기능으로 강·절도 등 보안사고 급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애플워치의 도난시 다른 이용자가 사용할 수 없도록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애플워치 운영체제 '워치OS2'에 '액티베이션 록'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액티베이션 록'은 지난 2013년 9월 애플의 아이폰에 추가된 기능이다. 아이폰 분실 시 이용자가 원격으로 기기 내 데이터를 삭제하고 사용불가 상태를 만드는 '킬 스위치' 기능을 수행한다.
그전까지 아이폰은 자체적인 보안 기능이 없어 강·절도의 대상이 돼왔다. 하지만 '액티베이션 록'이 추가된 이후 아이폰 도난 피해사례는 급감했다. 뉴욕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월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애플 제품 강도 또는 절도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9% 감소했다. 이는 뉴욕시 전체 강·절도 감소율인 10%, 18%보다 감소 폭이 훨씬 큰 것이다.
하지만 애플워치에는 이 기능이 없어 보안상의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한 애플워치 이용자가 '전원끄기' 버튼을 누르고 다시 켜는 과정에서 애플워치에 있는 모든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훔친 애플워치를 손쉽게 초기화해 다시 되팔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액티베이션 록' 기능을 '워치OS2'에 추가해 애플워치 도난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액티베이션 록'이 작동되면 처음에 애플워치에 기입한 애플ID와 패스워드를 등록하지 않고서는 기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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