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을 7월부터 북미 시장에 내놓는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북미 수출용 투싼은 지난달 생산이 시작된 상태로 이르면 이달말부터 북미 시장에 풀리기 시작해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된다.
연간 판매 목표는 9만대다. 투싼은 지난해 미국에서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4만7000대가 팔리는데 그쳤지만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 반응은 고무적이다. 지난 3월 3세대 모델 출시 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 디자인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판매량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으로 미국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SUV 판매량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소형 승용차와 세단 중심의 라인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6만36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SUV는 1만1713대로 22.5% 급감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공개했지만 이 차를 실제로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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