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유통업체에 이어 대기업들까지 히어로 마케팅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DC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배트맨과 슈퍼맨, 플래쉬맨이 등장하는 그랜저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 제작을 위해 현대차는 DC코믹스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정식으로 캐릭터 사용 계약을 맺었다.
광고는 위험에 처한 여주인공이 도움을 요청하자 ‘기대 이상의 라인업’이라는 문구와 함께 배트맨과 슈퍼맨, 플래쉬맨 등 3명의 히어로가 달려온다. 이어 ‘당신의 선택은(Your Choice?)’이라는 자막이 뜨면서 3명의 히어로가 그랜저의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로 바뀌며 끝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촬영된 이 광고는 슈퍼영웅들이 한번에 등장하는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도입부 등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랜저에도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마블사와 함께 제작한 ‘기아 엑스카(KIA X-Car)’를 전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기아 엑스카는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을 모티브로 쏘렌토를 강렬하고 남성적인 차량으로 개조한 것이다. 울버린의 상징과 엑스(X) 로고를 차량 곳곳에 형상화했다.
전자업계의 경우 히어로 마케팅을 먼저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을 내놓으면서 어벤져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마블사와 함께 작업한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은 아이언맨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LG전자도 4월 뉴욕에서 2015년형 TV 신제품 출시회를 진행하면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만든 히어로 드라마 ‘데어데블’ 발표회와 함께 진행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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