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 구급차 91대 운영…얼음조끼·생리식염수 등 장비 갖춰"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소방본부는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첫 폭염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월부터 오는 9월 말까지 폭염 119구급대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119구급차 90대와 소방헬기 1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얼음조끼와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응급처치 장비를 비치해 비상 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119구급차 부재 시에는 구급차와 펌프차의 기능을 겸한 펌뷸런스(134대 운영)를 우선 출동시켜 기본 응급처치 후 폭염구급대에 인계하는 등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환자 치료 가능 병원 현황을 실시간 관리해 119구급대에 안내하거나 병원으로 통보해 신속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폭염 환자 214명이 발생해 7명이 숨졌다.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전체의 55.1%를 차지하고, 82% 이상이 도로나 논밭 등 야외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노약자는 낮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박청웅 전라남도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 밀착형 폭염구급대를 적극 운영,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폭염 기간 중 소방청사를 개방해 무더위 쉼터로 지원하겠다”며 “도민들도 폭염 대응 국민행동요령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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