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도서 약세, 인문 및 자기계발 도서 인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공저의 '미움받을 용기'가 차지했다.
예스24는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로 아들러 심리학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모았던 '미움받을 용기'가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베스트셀러로는 2014년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년과 2012년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차지했다.
특히 이 기간 문학이 사라진 자리에 인문 및 자기계발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팟캐스트와 더불어 인기를 얻은 얕은 지식의 총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위)' 시리즈와 더불어 '하버드 새벽 4시 반(4위)', '지지 않는 청춘(5위)', '대화의 신(8위)', '7번 읽기 공부법(9위)', '그림의 힘(11위)' 등 기존 자기계발서에 인문학 및 실용성을 더한 도서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올 상반기 컬러링북 열풍의 선두 주자인 '비밀의 정원 Secret Garden(3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해외문학과 유아 및 어린이분야가 큰 하락세를, 인문 및 경제경영 도서는 강세를 보였다. 해외문학 분야는 지난해 대비 13권이 감소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유아 및 어린이 분야도 각각 8권과 2권 감소했다. 반면 국어와 외국어 및 수험서/자격증 분야 도서는 지난해보다 5권과 8권 증가했다. 이밖에도 인문, 경제/경영 등의 도서가 각각 5권씩 증가하는 등 순위권에서 사라진 문학 도서의 자리를 대신했다. 자기계발 도서도 2권 증가해 세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이후로는 30대 독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40대 여성이 25.2%로 30대를 누르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0대 여성이 26.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지난해 22.1%보다 4.3%p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을 합친 비중에서는 40대가 37.4%를 기록하며 30대(36.7%)보다 0.7%p 미미하게 앞섰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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