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지분 51%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
탱그램팩토리 '스마트로프'로 올 여름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다음카카오는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8일 탱크램디자인연구소의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체제로 독립 운영된다.
탱크램디자인연구소는 소프트웨어와 제품 디자인을 주로 맡고 있는 디자인전문기업이다.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2008년부터 7회 연속으로 수상하면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탱크램디자인연구소는 탱크램팩토리를 설립해 사물인터넷 분야에도 진출한다. 한국과 미국·일본에서 스마트 줄넘기 '스마트로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로프는
눈 앞 허공에 줄을 넘은 횟수를 숫자로 띄워준다. 손잡이에 심은 컴퓨터 칩과 줄에 넣은 23개의 LED로 이 기능을 구현했다.
스마트로프는 크라우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현재까지 목표액의 3배 이상을 후원받았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주최측이 선정한 혁신적인 제품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케이벤처그룹은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지향점과 다음카카오가 추구하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이라는 목표가 연관성에 주목했다. 케이벤처그룹은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제품과 아이디어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기획과 디자인, 개발, 완제품의 생산 및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벤처"라며 "특히 줄넘기를 이용해 대중이 사물인터넷 기술을 쉽게 체험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음카카오의 사업 방향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사람과 사물의 연결뿐 아니라 그것이 존재하는 공간과 공간의 연결까지, 모바일 다음의 새로운 플랫폼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에서 가장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온 다음카카오와 함께 또 한 번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가 지난 1월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다음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벤처 투자·인수를 진행한다. 지난 5월, 디지털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 인수를 시작으로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외에도 다양한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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