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건강분야 전문가 한 데 모여 근로자 건강주치의로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9일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양천로 583, 14F)에 ‘서울강서 근로자건강센터‘를 개관한다.
이에 따라 강서구를 비롯해 양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부지역 7만5000개소 사업장에서 종사하는 근로자 54만명이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근로자건강센터는 바쁜 일과로 건강 챙길 틈 없는 근로자가 각종 업무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근로자 보건소다.
산업보건전문가들이 ▲직업병예방 등 건강상담 ▲뇌심혈관질환 예방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 ▲직무 스트레스 상담 ▲직업환경 상담 ▲생활습관개선 ▲보건교육 등 기초적인 직업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센터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초검사를 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맞춤형 건강상담을 진행, 든든한 주치의가 돼 다양한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준다.
건강센터 이용자는 고협압?고지혈증과 같은 뇌?심혈관계 질환이나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 개선을 위해 전문의와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다.
감정노동 등 직무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도 가능하며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운동?영양?금연?절주 등 종합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서울강서 근로자건강센터는 전용면적 309.8㎡(93.9평)의 공간에 분야별 검사실과 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이용시간은 오전 8~오후 7시(토·일 공휴일 휴무)다.
모든 근로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건강관리에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 근로자가 우선적인 지원대상이다.
안전보건공단의 위탁으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건강센터의 운영을 맡고 직업환경의학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운동지도사, 임상심리사 등 13명의 직업건강분야 전문가가 상주한다.
안전보건공단은 현재 전국 15개 지역에 근로자건강센터를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5개 지역에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강서 근로자건강센터 개관은 서울지역에서는 2번째이자 올해 첫 추가 개관이다.
오금석 일자리경제과장은 “건강센터가 아파트형공장 밀집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혜택 보는 소규모사업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곡개발사업으로 머지않아 IT 등 복합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향후 직업건강관리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건강센터가 더욱 내실 있는 시설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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