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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인방 쇼크'에 자동차 부품株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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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현대위아 -45%, 경창산업 -34%
"하반기 美·中시장 경쟁 심화될 것"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현대차 3인방' 쇼크의 여진이 자동차 부품주로 번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위아는 올 들어 주가가 17만6000원에서 12만1000원까지 무려 31% 하락했다. 지난 2일 현대차의 5월 판매량 공개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급락하자 덩달아 12.19%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경창산업도 7거래일째 내림세다. 주가는 올 들어 8860원에서 6610원까지 34% 빠졌다. 경창산업은 오토 트랜스미션 부품 등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해외 매출의 70%는 현대차 현지공장에서 발생한다.

만도는 현대차그룹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핵심 공급사로 지난달 20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렸다. 만도는 올 초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말 18만3500원에서 전날 13만8500원까지 24.5% 내렸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605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자 모회사 한라홀딩스는 전날 만도 주식 3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한라홀딩스 측은 "자회사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라고 단순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주가 부양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만도는 2013년 4월 연이은 하한가로 주가가 보름 만에 30%가량 폭락하자 자사주 매입 캠페인을 벌여 임직원이 67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차 1차 협력사 성우하이텍(-20%), 현대차의 국내공장과 중국공장에만 납품하는 일지테크(-26%), 현대차에 자동차 케이블을 납품하는 인팩(-20%) 등이 올 들어 주가가 꾸준한 우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올 하반기 자동차 부품시장은 성장률 둔화속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적극적으로 자율주행 등의 기술 협력을 할 수 있는 부품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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