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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매니지먼트 CEO 폴 싱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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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블룸버그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 주식 7.12% 매입 소식을 전하며 엘리엇의 최고경영자(CEO) 폴 싱어(사진)를 지독한(tenacious) 헤지펀드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그의 지독함이 잘 드러난 것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기술적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건을 들 수 있다.


2001년 부도난 아르헨티나 국채에 투자한 싱어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재조정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며 수년간 법정 다툼을 벌였고 끝내 승리를 이끌어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법원의 원금 상환 판결에도 불구하고 괘씸한 싱어에 원금 상환을 거부하고 있다. 갚을 돈은 있는데 갚을 의지는 없는 디폴트 아닌 디폴트 상태인 셈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CEO 폴 싱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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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가 탐욕스러운 투자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싱어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주도하는 '더 기빙 플레지'에 서명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약속이다. 뉴욕타임스는 엘리엇이 월가에서 가장 존경받는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다.


싱어는 1977년 가족과 친구들 자금 130만달러로 투자를 시작했다. 엘리엇이라는 회사명은 싱어 회장의 가운데 이름을 딴 것이다. 현재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은 260억달러다. 싱어 회장의 개인 재산도 19억달러가 넘는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설립 후 연평균 수익률은 14.6%로 S&P500의 10.9%보다 높다.

싱어는 유대계로 이스라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유시장경제와 헬스케어 발전에도 관심이 많아 하버드 의대 이사 직함도 갖고 있다.


싱어는 동성애자인 자신의 아들을 위해 동성애자 차별을 금지하는 '고용차별금지법'의 의회 통과를 위해 공화당에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공화당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싱어의 아들은 현재 엘리엇 런던 사무소를 이끌고 있다.


싱어는 로체스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법학대학원에서 법학석사(JD)학위를 받았다. 피아노 연주에도 능하다. 10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한 싱어는 가수 겸 배우인 미트 로프와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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