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의 6개 철강업계가 한국과 중국, 인도 등에서 수입되는 강판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US스틸, 뉴코, 스틸 다이내믹스, 아르셀로미탈, AK스틸, 캘리포니아스틸 등이 중국, 인도, 이탈리아, 한국, 대만산 철강제품이 미국에서 불공정하게 거래되고 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제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체가 제소한 제품은 자동차 제조용 강판과 건설용 강판으로, 중국에 48개, 인도에 88개, 이탈리아에 12개, 한국에 43개, 대만에 22개의 불법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고 적시했다.
업체들은 이들이 불공정한 가격으로 철강제품을 유통시키면서 미국 내 판매가가 낮아지고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승소하려면 외국 업체들이 시장가격 이하에 제품을 판매한 것을 입증하거나, 각국 정부로부터 불법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
USITC는 45일 이내에 관세를 부과해야 할 정도로 미국 업체들의 피해가 있었는지를 결정해야 하며, 이어 미국 상무부가 올해 말까지 예비 판정을 내리게 된다. 최종 판정은 내년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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