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입출경 인원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역하기 위한 열감지 카메라를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개성공단을 오가는 우리측 근로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열감지 카메라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측의 요구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지원한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북측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때 열감지 카메라 3대를 북측에 대여했다가 돌려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도 빌려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 빌려줬던 에볼라 장비는 지난 3월에 1대, 5월에 2대를 모두 반환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우리측 출입사무소에는 열감지 카메라가 이미 설치돼 있다"며 "북측에 대여하는 장비는 북측 출입사무소 등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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