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국내 첫 전국단위 '다채널' 송출
케이블TV 업계는 '세계 최초 UHD 전용 채널 개국'
가입자는 이통사 IPTV 선두
콘텐츠·수상기 확보가 UHD 성공여부 좌우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 1일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 '다채널 초고화질(UHD)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UHD 방송 시장의 인프라 경쟁이 점차 콘테츠 확보 경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위성방송,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들이 저마다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TV보급률과 UHD 콘텐츠 분량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방송시장은)세계적으로 UHD시대로 넘어가는 추세"라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UHD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위성이 유일하다"고 UHD 방송 주도권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이블의 경우 권역마다 사정이 다르고, IPTV 역시 기가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사실상 제대로 된 UHD 방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확보한 채널은 지난해 6월 개국한 '스카이UHD2'와 스카이UHD1, UXN 등 3개다. 스카이UHD1은 드라마ㆍ오락, 스카이UHD2는 네이처ㆍ다큐 프로그램 중심으로 편성한다. UXN에서는 CJ E&M의 영화ㆍ드라마 등 인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많은 UHD채널을 가진 곳이 KT스카이라이프라면, 이에 앞서 '세계 최초 UHD 전용 채널 개국' 타이틀은 국내 케이블TV 업계가 거머쥐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해 4월 UHD 전용 채널 '유맥스'를 론칭했다. 일부 국가가 실험방송을 진행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부가 마련한 UHD 기술 표준에 기반을 두고 상용 U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은 유맥스가 처음이었다.
가입자 수로만 보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IPTV 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기준으로 3만 가구에 달하는 'tv G 4K UHD'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그동안 UHD 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내 모든 유료방송 사업자가 확보한 가입자 수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수치다.
KT의 '올레tv'와 SK브로드밴드 'B tv'도 같은 기간 각각 5000가구, 3000가구를 UHD 상품 가입자로 유치했다. 월 평균 1000가구 수준으로 서서히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료방송업계는 UHD 관련 각 업계의 '세계최초' 타이틀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으려면 'UHD TV 저가화'와 '콘텐츠 확보'라는 숙제를 풀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UHD TV가 없으면 4K 해상도를 구현할 수 없는데다, 고가의 TV를 사놓고도 정작 중요한 UHD콘텐츠가 없으면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UHD 방송 시장은 고가의 수상기 저가화,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며 "수상기 저가화는 많이 이뤄졌지만 콘텐츠 확보를 위한 사업자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 해주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재 정부의 UHD 지원책은 아직 사업자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체감온도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3개 채널을 합쳐 총 450여시간의 UHD콘텐츠를 확보했고, 1000시간정도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기준 케이블TV의 유맥스는 200시간, KT는 96시간,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40시간ㆍ39시간 분량의 UHD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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