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 2명이 사망하고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지난 1일 사망한 환자(여·58)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환자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B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같은달 15~17일 사이 최초 메르스 확진환자를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돼 치료 중 사망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평소 천식과 고혈압,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 증후군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두 번째 사망자인 6번째 확진환자(남·71)는 최초 환자 접촉 전인 지난달 15일 부터 발열 등 증상으로 입원했다 최초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같은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었다.
첫 번째 사망자를 담당한 주치의는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와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복지부는 또 2차 메르스 감염자인 16번째 확진환자(40)와 동일한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 2명이 메르스 감염으로 최종확진 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최초 감염자로부터 감염이 아닌 2차감염자로부터 메르스가 확산된 3차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차감염자들은 16번 확진 환자가 지난달 28~30일 입원한 D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책본부는 "이번 사례는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B병원에서 지난달 15~17일 사이에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4명의 환자가 메르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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