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올해 처음으로 자살 사망자 유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
시는 인천지방경찰청, 중앙심리부검사업단과 함께 자살 사망자 유가족을 대상으로‘마음 안아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가족이 자살한 경우 유가족도 따라서 목숨을 끊을 확률이 일반보다 9.6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시는 유가족 보호와 상처 치유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자살 사망자 유가족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월 2차례 정신보건전문가가 방문하도록 하거나 전화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 임상심리전문가 상처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대1 면담 형식의 유가족 심층면담도 제공한다. 이밖에 유가족 집단 상담 프로그램, 정신과 치료비·애도비 등을 지원한다.
시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자살 사고 발생 시 유가족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경찰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 경찰의 역할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민은 868명이며, 가족의 자살로 영향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는 5000∼1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편견으로 관리대상으로 등록된 자살 사망자 유족은 전체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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