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이나 장애인, 다자녀 저소득 가정 등의 경우 어지럽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건강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어린 시절 습관이 성인으로 이어져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정리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계기도 됩니다”
이번 교육을 진행하는 한국정리정돈협회의 임희정 회장은 정리수납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 구청 자원봉사센터 교육실에서 전문봉사를 희망하는 여성 직능단체 회원 26명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전문봉사자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2015 서울시 자원봉사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교육은 ‘행복한 방 만들기’ 등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파견할 전문봉사자를 양성해 사회배려계층에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이론교육 5회(15시간)와 현장실습 1회(4시간)로 구성돼 있으며, 총 6주에 걸쳐 한국정리정돈협회 소속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정리수납의 필요성, 공간의 목적에 맞는 수납 실전팁, 수납도구 만들기 등에 대해 이론 강의를 듣고, 강사와 함께 지역 내 저소득 가구를 직접 찾아가 정리수납 실습을 해본다.
또 교육을 이수한 후에는 구에서 추진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리코디네이터 2급 자격증도 취득 가능하다.
김영시 자치행정과장은 “봉사도 이제 수혜자의 수요와 만족도를 고려한 전문봉사 시대로 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수혜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문봉사자가 배출되면 보다 향상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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