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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聯 건물 꼭대기 간판 바꿔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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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국은행연합회가 '전국'자를 떼어내고 은행연합회로 이름을 바꿨다. 연초 건물 앞에 대형 태극기를 단 데 이어 이름까지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을지로 2가 은행연합회는 사옥 건물 꼭대기 간판을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전국'이란 단어를 빼고 LED 간판으로 바꿨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전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를 줄이려고 간판을 바꿨다"면서 "협회의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는 하영구 회장의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협회 내 '소통위원회'를 만들고 CI(기업 이미지) 개선, 슬로건 제정ㆍ활용 등 정체성 강화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 중이다. 연초에는 건물 게양용 태극기 중 가장 큰 1호를 달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하 회장의 이런 행보는 지나치게 보여주기 전시성 개혁이라는 비판도 있다. 금융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랜덤마크로서 역사와 전통을 잘 지키되 낭비되지 않는 수준에서 리모델링이나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사했다. 2001년 한미은행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까지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한 국내 최장수 은행장 타이틀이 있다. 지난해 11월28일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하 회장은 취임 당시 회원사들의 눈높이에 맞게 같이 소통해나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고 그걸 원활히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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