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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3년만에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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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쿠바를 33년만에 테러지원국에서 공식으로 해제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늘 날짜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면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쿠바가 삭제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우리의 엄정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 방침을 미 의회에 통보했으며, 국무부는 의회의 의견 표명 기간인 45일이 지나자마자 곧바로 해제를 공식 선언했다.


테러지원국 해제로 쿠바는 앞으로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이 풀리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선언하며 이를 위한 후속 조치로 여행및 교류 제한 완화및 테러지원국 해제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양국간 최대 걸림돌이었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사관 개설을 위한 국교 정상화 실무회담이 급속히 진전될 전망이다.


이로써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 이란, 수단 등 3개국만 남게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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