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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프레지던츠컵 히든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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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 제패 "세계랭킹 60위권으로"

안병훈 "프레지던츠컵 히든카드로~" 안병훈이 BMW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캐디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버지니아워터(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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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럽의 메이저챔프' 안병훈(24)이 한국의 프레지던츠컵 히든카드로 지목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끝난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무려 6타 차의 대승(21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발표될 세계랭킹이 적어도 60위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는 대목이 관심사다. 프레지던츠컵 선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이 격돌하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올해는 특히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문제는 한국선수는 정작 1명도 선발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소속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과 유럽선수들을 제외한 세계랭킹에 따라 10명, 여기에 단장 추천으로 2명이 합류한다. 배상문이 세계랭킹 80위, 현재 15번째 자리에 있지만 병역 문제로 단장 추천을 받기는 곤란하다.


안병훈은 반면 자력 출전도 가능하다. 이번 우승으로 유러피언(EPGA)투어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US오픈과 디오픈 등 메이저 출전권까지 확보해 세계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부모가 안재형-자오즈민 '탁구커플'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안재형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복식 동메달을, 자오즈민은 중국대표로 나서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의 수교 전인 1989년 결혼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들의 골프수업을 위해 200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건너갔다. 안재형씨는 "병훈이의 경기 장면을 TV로 지켜보고 간단하게 축하 전화만 했다"며 "만약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기회가 온다면 더없는 영광"이라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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