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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매출 감소세…등급 하락 기업 15년來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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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 신용평가 부문 매출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평가사의 적극적인 신용등급 조정 영향으로 등급 하락 기업 수는 133사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매출 감소세…등급 하락 기업 15년來 '최다' 1998년 이후 신용등급 변동 개요<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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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국내 신용평가사 4곳의 지난해 신용평가 부문 매출액은 777억3000만원으로 전년(814억4000만원) 대비 4.6%(37억1000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00억원 줄어든 116조1000억원, ABCP는 5조3000억원 감소한 10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하락 업체 수는 전년(111사)보다 많은 133사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상승 업체 수는 45개사로, 근 10년래 최저치였다.

신용평가사 매출 감소세…등급 하락 기업 15년來 '최다' 신용평가사별 신용평가 부문 매출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재 3대 신평사의 무보증회사채 등급 보유 업체 수는 총 1152사로 전년(1148사) 대비 0.3%(4사) 증가했다. 등급 보유 업체 중 투자적격등급 비중은 88.1%로 전년도 88.4%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투자적격등급의 연간부도율은 2013년 이후, 투기등급의 연간부도율은 2012년 이후 하락 추세다. 지난해 부도로 평정된 업체는 6개사(중복 평가 포함 시 10개사)였으며 연간부도율은 0.87%로 전년(1.08%) 대비 소폭 하락했다.


1998년 이후 연차별 평균 누적부도율은 등급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 등급 간 평균 누적부도율 역전 현상은 없었다. 투자적격등급(1.66% 이내)과 투기등급(6.71~14.74%) 간 평균 누적부도율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매출 감소세…등급 하락 기업 15년來 '최다' 신용평가사별 회사채 등급 보유 업체 수<자료:금융감독원>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인 '등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긍정적' 등급전망 보유 기업은 30곳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부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한 곳은 88사로 전년(41사)보다 비중이 17.7%포인트 확대됐다. 향후 등급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또한 단기(3개월 이내) 등급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등급감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여 업체 37개사 중 30개사(81.1%)가 '부정적 검토' 대상이었다.


조국환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지난해 등급 하락 기업 수가 증가한 것은 평가사의 내부 통제가 강화되고 평가 프로세스가 개선되는 과정"이라며 "투자적격등급 및 투기등급 모두 연간부도율이 하락했으나 국내 평가사는 평균 누적부도율이 대체로 글로벌 평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부도에 임박해 등급을 급격하게 조정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등급전망이나 등급감시 부여 업체의 경우 향후 등급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평가 등급별 참고부도율과 실제부도율 간의 차이를 분석해 참고부도율 초과 시 내부 관리 기준 마련 여부 등을 점검해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평가사의 자체 개선 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도 기업 분석 등을 통해 등급 조정 지연 사유를 점검하는 등 적정한 등급 조정 관리 체계가 구축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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