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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년까지 '목마른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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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4년동안 공급 줄어든 탓에 올 입주물량 작년대비 반토막
전세난 더 악화될 듯


서울, 내년까지 '목마른家' 서울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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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아파트 입주 가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 물량 부족은 가뜩이나 심각한 전세난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 언제쯤 공급량이 풀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642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물량(1만2236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이후 예정 물량을 포함한 올해 총 입주물량은 2만978가구. 지난해 3만7005가구의 56%밖에 안된다.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11년(3만6444) 이후 2만여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부진하면서 아파트 신규 공급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최근 3~4년 정도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는 등 시장이 좋지 않아 신규 공급 대신 미분양 소진에 집중했다"며 "당시 줄어든 공급이 최근 공급 부족 문제로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까지 아파트 공급은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점도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함 센터장은 "서울지역 신규 공급 물량의 대부분은 정비사업을 통한 것"이라며 "금융위기 때 정비사업들 대부분 지연된 것이 최근 공급이 부족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가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올해보다 2496가구 적은 1만8482가구로 추정된다. 입주 가뭄 현상이 더 심화되는 셈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인허가 수는 2011년 20만가구에서 2012년 22만가구로 늘었다가 2013년 15만가구로 급감했다"며 "서울의 경우 토지가 더 부족하기 때문에 인허가 수가 더 적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입주 가뭄 현상이 2017년 이후에나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부터 쏟아지고 있는 분양 물량에 대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함 센터장은 "부동산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라 부족하다고 당장 물량을 찍어낼 수 없다"며 "최근 분양 아파트들의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2년 반 정도 후에나 공급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3년 1만8054가구에서 지난해 1만3578가구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 들어 이달까지 6135가구가 분양되며 물량이 늘었고 추가로 올해 말까지 1만131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총 분양물량은 1만7448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면 지난해보다 3870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난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은 월세보다는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 가격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이 전세난 완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함 센터장은 "저금리가 이어진다면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전세 물량 확대 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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