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여름 각광받는 여행지는 국내는 '전주', 해외는 '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6월~8월 출발상품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는 '전주', 해외는 '괌'이 인기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인기 여행지 부동의 1위는 단연 제주였지만, 전주, 부산, 거제 등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며 내륙지역 부문 인기 여행지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는 한옥마을, 경기전, 전동성당 등의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여행지로, 최근 매스컴을 통해 주목 받으며 올 여름 대표 여행지로 등극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일정이 정해져 있는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한옥마을 당일 셔틀버스 이용권', '서울ㆍ부산 KTX 왕복 자유여행', '거제 유람선 탑승권' 등의 '자유여행 상품'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여름철 가족 여행객들에게 호응이 높은 괌은 올해도 해외 여행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괌은 여행객들의 수요에 비해 객실 공급이 부족한 편으로, 성수기 전인 5월에 6~8월 여행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인기상품 상위 10위 안에 괌 여행상품이 3개를 차지했으며, 괌 PIC, 괌 힐튼 등의 호텔 패키지 상품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괌 다음으로는 사이판, 홍콩, 방콕, 유럽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여행상품 구매 시 연령별,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여행 선택'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20대 남성과 여성은 일본과 홍콩 등 경제적 부담이 덜 하면서도 가격 대비 즐길거리가 다양한 '근거리 여행'을,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과 30~40대 남성은 괌, 사이판 등의 '휴양지'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40~50대 여성과 50대 남성은 '북경 온천 패키지', '장가계, 천문산 여행' 등 위치가 가까워 이동하기 편하면서도, 자연 경관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중국 여행'을 선호했다.
'여행상품 구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상품 구매자 수 비중을 조사한 결과, 30대 여성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20대 여성(21%), 40대 여성(13%), 30대 남성(13%), 40대 남성(10%) 순이었다.
쿠팡 김성익 여행사업부장은 "본격적인 바캉스철을 앞두고 알뜰한 가격에 여행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 여름철에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스노클링, 투명카누로 유명한 '장호항'과 자연의 보고 '울릉도' 등의 바다여행 상품, 저렴한 가격대의 제주 항공권과 패키지, 여름철 인기 해외 휴양지 상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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