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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평가 기업 '주의보'…하너지 시총 24분 동안 190억弗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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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하너지박막발전그룹(이하 하너지)의 주가가 20일 47% 폭락하며 고평가 중국 기업들의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하너지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 시작 24분 만에 시가총액 190억달러가 증발하고 거래가 중단되는 혼란을 겪었다. 주가 폭락은 이날 열린 연례주주총회 자리에 리허쥔(李河君) 회장이 불참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리 회장의 행보에 대한 의문이 지나치다 보니 주가 상승에 불안해하던 투자자들이 움직여 투매가 벌어진 셈이다. 리 회장의 주주총회 불참 사유는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하너지 청정에너지센터 개소식에 참석중이었다.


하너지 주가는 지난 1년간 6배 이상 급등했다. 폭락 직전 시가총액이 387억달러를 넘어 세계 태양광에너지 기업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았다.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까지 치솟았다. 홍콩 소재 노스이스트증권의 공스원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이번 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하너지의 현재 주가와 기업 가치는 실적과 경영 성과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현상이 언제든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실적에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년간 121% 급등했다. 12개월 선행 PER은 17배로 지난 5년 평균 10.2배를 크게 넘어선다.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 한 달 동안 14% 상승해 월간 상승폭으로는 2009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존 창 홍콩 재무장관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조만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과도한 위험을 피하고 시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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