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그룹 “우리가 쌍용차의 마지막 파트너”… 최종식 사장 “같이 커 보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쌍용자동차와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간 협력이 더욱 강화된다.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은 트랙터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영업망을, 쌍용차는 기술과 인프라를 통한 시너지를 끌어내기로 했다. 티볼리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앞둔 쌍용차 입장으로서는 제2의 도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
마힌드라그룹 자동차 사업 책임자이자 쌍용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파완 고엔카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서 “우리가 쌍용차의 마지막 파트너였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출발한 쌍용차는 50여년의 세월간 주인만 세번이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다.
‘인도 기업이 바라보는 한국 시장’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파완 고엔카 사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쌍용차 인수 효과를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티볼리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재무적 건전성, 인력 및 브랜드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그간 쌍용차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겪던 구조조정 등의 문제도 마힌드라와의 협력 과정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파완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인수 후 단 한 차례의 파업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경영 깊은 곳까지 서로간 이해를 돕고 있다”며 “CEO 등 핵심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배치하고 한국 문화에 맞는 성과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기 협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를 가장 존경받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계 최대 트랙터 영업망을 기반으로 모기업과의 적극적인 재무·기술 교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자리에 참석한 최종식 쌍용차 사장 역시 시너지를 통한 동반 성장을 기대했다. 최 사장은 포럼 후 기자와 만나 “자본과 기술 등 서로간 개발 효과를 통해 같이 커 가는 데 마힌드라 경영진도 같은 뜻을 갖고 있다”며 “마힌드라의 지원으로 티볼리가 출시됐듯 앞으로도 매년 새 모델을 1개씩 내놓는 데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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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자동차 생산량 25만대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힘들다”며 “BMW와 같이 고급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전략을 꾸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티볼리 열풍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1라인과 2, 3라인간 전환배치를 결정했다. 6월부터 본격화되는 글로벌 출시에 맞춰 판매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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