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부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을 확산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시설과 기업에 문화향유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문화가 있는 날 확산 계획’ 등을 심의·확정했다.
지난해 1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면서, 전국 주요 문화시실의 할인 또는 무료 입장 행사가 열리는 중이다. 관련한 기획프로그램들도 개최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관부에 따르면 첫 시행 대비 1년이 넘은 지난 4월 참여프로그램 수는 883건에서 1816건으로 10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는 19%에서 40.2%로 상승했다. 영화의 경우 같은 기간 관람객은 56.3%, 매출액은 12.9%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문화관련 주요 부처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논의된 구체적인 안으로는 우선 문화향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 평일에 시간이 없거나 인근에 문화시설이 없는 직장·농촌으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페라여행’ 등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문화예술활동 체험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의 할인시간 확대, 관람시간 연장, 할인조건 완화를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독려키로 했다. 기업과 민간 경제단체와는 ‘문화퇴근일’ 캠페인을 전개하고, 문화프로그램 공동 개최 등의 협력사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책인지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는 온라인 홍보와 함께 기차, 버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우체국 등 생활밀착형 시설에 홍보를 강화, 학생·직장인·주부 등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를 실시키로 했다.
문화시설과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문화향유제도의 협업시스템도 구축한다. 미술관·공방·도서관 등 문화시설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매달 우수 참여시설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업과는 문화·외식·관광 등 기업의 보유 상품과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고, 직장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지원 및 포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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