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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개설 6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77억원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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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개설 6개월만에 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시장 개설 초기인 1억1000만원에 비해 71배 증가한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ETN 시장 개설 후 6개월간의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ETN이 새로운 자산관리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인 투자자 비중과 거래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상품이 다양화됐다는 평가다.

ETN의 거래규모는 올해 4월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신규종목 상장과 개인투자자의 시장 인지도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개설 초 19개 불과했던 상장종목은 올해 5월 기준 15개로 증가했다. 미국 바이백과 인버스 유로스탁스 등 해외 주식형 테마 상품도 상장돼 해외투자수요를 흡수했고 인버스 서부텍스스산(WTI) 원유?브렌트원유 등 원자재 상품 ETN 상장으로 역내 신상품 도입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상품시장운영팀장은 "'Top5?차이나15 등 국내외 우량주식 바스켓 ETN을 도입해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을 도입, ETF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양 시장의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TN 시장의 개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TN 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1월 50.1%에서 이달 57.2%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참여 계좌수도 100개에서 203개로 껑충 뛰었다. 조 팀장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중장기형 투자 상품으로 ETN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도 상위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형 펀드와 ETN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 상위 20종목 중 ETN이 3종목을 차지했다. 'octo Big Vol'는 코스피 대형주 중 변동성이 높은 10종목에 투자하는 ETN으로 9.38%의 수익률을 기록해 ETN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octo WISE 배당(4.31%), 대우 로우볼(4.08%)이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ETN 시장이 미국, 일본 시장 초기보다 상품다양화와 거래규모 측면에서 발전 속도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ETN 시장개설 초기 모습을 비교했을 때, 상품수로는 미국, 일본 시장을 앞서고 거래규모는 일본 초기시장의 80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ETN 시장은 지난 2006년 6월, 일본은 2011년 8월에 개설됐다.


조 팀장은 "발행사들이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올해 약 50종목이 신규상장하고 시장규모도 약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해외 투자수요 유출 방지를 위해 해외 상품을 확충하고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해외 유망섹터, 신흥개발국, 파생형·구조화 ETN을 도입하고 중국 본토지수, 위안화, 글로벌 우량기업 바스켓지수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더불어 ELS형 수익구조의 ETN을 상장하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내 바스켓지수 ETN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백화점 문화센터와 평생교육센터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다가가는 밀착형 마케팅 활동 전개하고 연기금·공제회·은행 등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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