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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합병 앞둔 현대제철-하이스코, 서로 다른 기업문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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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현대제철 넥타이 풀까
자율적인 하이스코 칼출근 할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제철과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의 완전 합병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통과 등 물리적 결합에 필요한 제반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다만 양사의 기업문화가 상이해 합병 후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오는 28일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27일까지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주총 후 다음달 17일까지 진행되는 반대매수청구권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양사는 7월1일자로 완전히 합병된다.


업계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매수청권이 행사될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는 평가다. 조직개편도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냉연사업 부문 합병 때와 마찬가지로 하이스코의 조직을 최대한 살릴 것으로 보인다. 합병으로 인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합병 자체는 순항하고 있지만 문제는 합병 이후의 조직 분위기다. 직원들은 다소 이질적인 두 기업의 문화가 합병 후 어떤 방식으로 융합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제철의 기업문화는 '넥타이 부대'로 대변된다. 정통적인 철강업계의 문화, 현대차그룹의 문화로 다소 경직적이다. 임직원들의 복장도 기본 정장차림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반면 현대하이스코의 기업문화는 '캐주얼 부대'로 요약할 수 있다. 평소 기업문화 개선에 관심이 많았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의 영향으로 복장부터 근무체계가 유연한 편이다. 현대하이스코는 2011년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했다. 매달 오후 5시30분에 조기 퇴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해피데이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현대제철의 젊은 직원들은 현대하이스코의 자율적인 문화가 현대제철에도 많이 흡수되길 바라는 눈치다. 반대로 현대하이스코의 직원들은 합병 후 기업 전반의 문화가 보수적이고 경직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전반의 변화로 현대제철의 기업문화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있지만 같은 철강업계, 그룹사 내에서도 두 기업의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합병 후 내부 불만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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