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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WHO, 진원생명과학 에볼라 DNA백신 '임상 단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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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용화 시기 단축…2년안 상업화 기대


단독[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에볼라 DNA백신의 임상 단계·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백신 관련 바이오의약품 자문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근원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동물연구결과적용(Animal Rule)'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동물연구결과를 이용해 백신의 예방 효능을 확인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시판 허가를 내주는 방안이다. 허가 시기가 3상 종료에서 1상 또는 2상 종료 후로 대폭 축소되면서 에볼라 백신의 빠른 허가와 공급이 가능해진다.


WHO의 이 같은 논의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일부가 청각·시각 장애를 호소하고 이들의 입과 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미국 FDA의 승인 아래 미국과 캐나다에서 에볼라 DNA백신 개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앞서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연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2013년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 공식 저널(Molecular Therapy)에 게재됐다.


미국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예산 6조7000억원의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때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에볼라 DNA백신 개발 자금 지원안이 포함됐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달파ㆍDARPA)이 진원생명과학의 에볼라 DNA백신 개발에 2년간 최대 611억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달파가 2년이라는 기간을 정하고 지원을 발표한 것은 2년 내에 백신을 상업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케빈 브래디 미국 하원의원이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VGXI를 방문해 "생산시설 확장 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올해 2월 유럽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과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해 기술을 이전을 완료하면서 에볼라 DNA백신의 대량 생산 준비를 마쳤다"며 "동물연구결과적용안이 통과되고 임상 1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백신의 상업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원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DNA백신의 상업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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