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SDI가 14일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성과를 담은 '2014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보고서는 기업이 경제·사회·환경적 성과를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발간하는 보고서로, 삼성SDI는 200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해왔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 10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SDI는 총 83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에서 경제·환경·사회 등 세 분야의 목표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5대 중점 이슈'를 선정하고 이슈별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를 담았다. 지속가능경영 5대 중점 이슈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 ▲안전한 사업장과 환경 가치 창출 ▲건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글로벌 동반성장 경쟁력 확보 ▲지역사회와의 공유가치 창출 등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보고서에서 "2015년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삼성SDI는 브라운관·PDP 그리고 소형 전지의 세계 1등이라는 성공 DNA와 직물에서 최첨단 소재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재와 에너지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변화를 추구해 기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주주와 고객·협력회사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첫 보고서가 발간됐던 2003년부터 지속가능경영 철학 도입을 위해 전담조직인 SM(Sustainability Management)추진사무국을 신설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운영과정에서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객·주주 및 투자자·임직원·협력회사·정부기관·산업협회·연구기관·시민단체·지역사회 등을 주요 이해관계자로 정의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특히 SM추진사무국은 2013년 BMW i3 모델에 자동차 배터리를 첫 공급할 당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고객의 환경가치 창출' 사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삼성SDI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자동차용 배터리 제품에 대해 전 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실시해 배터리 전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을 산출했다. 그 결과가 완성차의 LCA에 반영돼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객관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조재현 삼성SDI SM추진사무국 부장은 "지속가능성보고서는 개방과 소통을 통한 상생의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책임 성과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기반으로 삼아 가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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