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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태양광, 한화·삼성SDI가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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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듈 20% 이상 성장…한화큐셀, 美에 1.5GW 공급계약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태양광 모듈 시장이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화ㆍ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분주해졌다. 수년간의 시장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이번 기회에 만회하기 위해서다.

8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모듈(PV Modules) 시장은 지난해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인도 등에서 수요가 늘고 모듈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모듈 출하 규모는 지난해 48기가와트(GW)에서 올해 61GW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1GW는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으로 150만명 가량의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전세계 태양광 모듈 매출액 규모도 같은 기간 310억 달러에서 올해 380억 달러로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은 23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2011년 이후 최대 수익이다.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면서 태양광 모듈 세계 1위로 부상한 한화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전지용 전극 소재를 만드는 삼성SDI 등 관련 국내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는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 초 한화솔라원과 합병한 한화큐셀은 최근 업계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체결로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가 짓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제품 공급 루트를 확보한 셈이다.


삼성SDI는 태양광 부품 시장 선점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박람회 2015'에 참가해 태양전지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태양전지에서 태양광 패널의 전기를 모아 이동시키는 핵심 전극 소재인 PV페이스트 시장 '글로벌 톱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낮 혹은 맑은 날 전력을 저장했다가 야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ESS 분야 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과 일본, 북미 가정용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태양광 시장은 2004년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성장을 주도해오다 2012년 이후 재정위기로 유럽 각국이 관련 지원 규모를 줄이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IHS는 "공급 증가와 가격 붕괴가 겹치면서 최근 2년 간 태양광 시장이 매우 어려웠지만 올해는 좀 더 안정되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09∼2011년의 좋았던 시절까지는 아니지만 태양광 산업이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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