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름철 종합대책' 발표,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운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심정지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구급차량을 2배로 확대한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수영장·캠핑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각종 풍수해 등에 대비키로 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풍수해·폭염대책을 담은 '2015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시는 폭염으로 인한 심정지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급차량을 비상시 302대로 평시(162대)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한다. 또 시는 평시 폭염 상황관리 TF를 구성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100여명이 참여하는 '폭염 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용한다.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숙인을 대상으로는 노숙인 응급구호반(3개반, 26명)이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 등에 배치된다. 이들은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건강상태를 살피고, 필요할 경우 의약품도 지급한다.
여름철 사고가 빈발 할 수 있는 수영장·캠핑장 등 한강공원 내 유원시설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먼저 캠핑장 내 화재사고를 막기 위해 화목난로는 전면 철거되고, 텐트마다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된다. 수영장에는 산소호흡기 비치를 의무화하고, 안전요원을 2명 이상 배치한다.
또 시는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집단급식소(학교 등), 횟집 등 취약음식점과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소, 여름철 출하 농수산물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풍수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주요 침수취약지역에 현장 기동반을 운영하며, 강남역·도림천·광화문·한강 등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방재대책도 추진한다.
한편 시는 올해 여름이 평년(23.6℃)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수량도 평년(732㎜)과 비슷하나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균 시 기획담당관은 "여름철 종합대책 기간 동안 시의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침수, 폭염 등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모든 안전 위협 요인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서울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시민 불안·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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