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 만에 115만명이 다운로드
등록 기사 수 6만명…전국 콜택시 기사 수 따라잡아
기사·승객 대상 적극적 마케팅도 한몫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다음카카오의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T맵 택시', 'T머니 택시' 등 앱택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을 설치한 이용자 수가 115만2901명에 달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3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기간 순이용자수는 91만620명을 돌파했다. 순이용자수란 앱을 다운로드 받아 한 번 이상 앱을 실행한 이용자 수를 뜻한다.
카카오택시 등록 기사도 4월 말 기준 6만명을 넘었다. 이는 전국 콜택시 등록 기사 수(6만3000명)에 육박하는 것이다. 기사나 승객 어디쪽에도 콜비를 받지 않고 있는데다 카카오택시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택시기사 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차원에서 실시된 커피 쿠폰(4100원 상당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제공)도 10만명에게 제공됐다. 쿠폰은 카카오택시를 처음 이용한 고객들에게 제공됐으며, 이벤트는 지난달 25일 종료됐다. 제공된 쿠폰 가격만 4억1000만원이나 된다. 출시 한달만에 최소 10만명 이상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카카오택시 기사에게도 지난달 10억원 가량이 지급됐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등록한 기사들 중 '콜 대기' 버튼을 누른 기사에게 1일 2000원씩 최대 4만원까지 현금을 제공했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티맵택시'는 출시 2주만에 승객용 앱 다운로드 수가 50만을 기록했다. 4월 한달간 순이용자수는 24만8000여명이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지금은 택시 앱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장기적 과제는 카카오톡처럼 이용자들이 모이고, 다른 비즈니스모델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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