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기획재정부는 12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로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생산ㆍ소비ㆍ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엔화 약세와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저유가와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ㆍ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늘었다. 3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0.6% 줄었다. 4월에는 승용차 및 차량연료 판매가 늘고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큰 폭으로 증가해 소매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기재부는 관측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7.7%), 1차금속(-4.3%)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4% 줄었다. 4월 광공업생산은 IT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나, 석유화학업계에서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등 제약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의 공급 측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근원물가가 1월 이후 4개월째 2%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점에 기재부는 주목했다.
4월에 무역수지 흑자 행진은 지속됐으나, 수출(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보다 수입 감소폭(-17.8%)이 더 컸다. 올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와 비슷했으나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7.5% 증가했다.
4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4%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6% 올랐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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