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산업 부산에 육성하겠냐는 질의에...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서면 답변”
[아시아경제 노해섭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내 어디서든 국적 크루즈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업무보고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유 장관이 ‘부산항 방문시 연내 국적 크루즈선을 띄우겠다고 발표한 것은 국내 어디서든 국적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였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지난 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황 의원은 유 장관에게 ‘고부가 산업인 크루즈산업을 부산항에 방문해 언급한 것’의 적절성을 따져 물었다.
3월 16일 취임한 유 장관은 일주일 후 부산항을 방문해 “올해 안에 국적 크루즈선을 단 1척이라도 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광양항을 방문해서는 광양항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대형 크레인 등 컨테이너 관련 시설 확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미 전국 2위 수준으로 활성화 된 철강이나 석유화학 쪽을 제시했고 이에 지역에서는 ‘투 포트 정책’을 부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유 장관은 ‘어느 항구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그런 방침은 처음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전혀 없다’고 답했으나, 그로부터 5일 후 부산항을 방문해 모든 항만과 지역 산업이 눈독을 들이는 ‘크루즈산업’을 언급한 것이다.
황 의원은 “발언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이에 해수부가 재차 서면으로 답변했다.
황 의원은 “해수부가 크루즈 산업을 국내 어디서든 취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부산항으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황 의원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을 찾은 크루즈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항지별 만족도에서 광양이 4.3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항(4.34점), 제주항(4.29점), 부산항(4.17점) 순이었다는 점을 참고도록 유 장관에게 요청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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