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잔혹동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 시를 쓴 초등학생의 어머니와 동명이이인 '우포 늪'의 김바다 시인(57)이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일 김바다 시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동화·동시·지식정보책 글을 쓰는 어린이책 작가 김바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바다 시인은 "갑자기 블로그 방문수가 많아 깜짝 놀랐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는데 저는 어린이책 작가 김바다다. 저희 아들과 딸은 대학원생과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잔혹동시를 쓴 A양의 어머니가 또 다른 김바다 시인으로 알려지면서 오해를 사자 이에 대해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잔혹동시와는 관련이 없는 동명이인 김바다 시인의 시 '우포 늪'을 공유하며 "우포늪 우웩", "우포늪 별로다"라는 비난성 글을 작성했다.
우포늪의 김바다 시인은 2000년, A양의 어머니는 2011년에 각각 등단한 다른 인물이다.
동명이인 몸살을 앓은 김바다 시인은 이번 논란의 출발점이 된 잔혹동시에 대해 "어린이들이 읽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며 "'학원가기 싫은 날'은 표현에서 부적절한 면이 많고 그림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출간된 동시집 '솔로강이지'는 수록된 시 '학원가기 싫은 날'에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표현이 사용돼 부적절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해당 시집의 출판사는 책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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