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무상급식 중단 사태' 당시 불거진 논란에 빗대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ssaribi)에 '홍준표 지사에게 드리는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검찰은 조사 받으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출두하라!"고 쏘아붙이며 "그것도 점심-저녁-야참까지 세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홍 지사가 경남도의 전면 무상급식을 중단하고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바꾸면서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고 말한 부분을 의식한 것이다.
홍 지사는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출석할 예정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정관계 인사 8명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정 의원은 지난 3일에도 홍 지사를 향해 거침없는 언사를 선보였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지사님, 다 자업자득 아니겠습니까?'라며 "팻감으로 사용되지 않겠다. 수렁에서 건져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소나기가 그치면 해가 뜨다. 무지개도 뜬다."고...스스로 과거와 현재를 반추해 보세요. 아이들 밥그릇이나 빼앗은 양반이 무에 그리 억울하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홍 지사는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경남도에 휴가를 내고 두문불출하며 모처에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장수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도청 현관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홍 지사가) 오늘 하루 연가를 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홍 지사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직접 전화를 걸어 와 휴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검찰 출석을 위해 언제 상경하는지, 휴가를 왜 냈는지 등에 대해 정 실장은 "모른다.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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