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1% 이상 급락하며 2070선까지 무너졌다. 글로벌 증시 거품 논란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매도세에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7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88포인트(1.66%) 내린 2069.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이상 빠진 이후 2거래일 연속 6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전날 재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미국가 증시 고평가돼 위험하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에 코스피도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기관과 함께 동반매도세에 나서며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열리는 영국 총선을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있고 그리스의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문제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독일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시행 중인 양적완화 정책에 미칠 영향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동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개인은 1484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8억원, 113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72억원 매수물량이 유입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08%), 운송장비(-1.04%), 통신업(-4.14%), 은행(-4.25%), 섬유의복(-10.02%), 의약품(-3.29%), 증권(-0.6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제일모직(-12.54%)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66%), 한국전력(-0.97%), 포스코(-2.97%), 신한지주(-2.95%), 삼성에스디에스(-3.11%)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0.15%) 등은 소폭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8종목 상한가포함 145종목이 강세, 하한가없이 668종목은 약세다. 3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650선까지 밀려났다. 전장대비 11.72포인트(-1.76%) 내린 654.22를 기록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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