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 직원 인사 소통 시스템 ‘인사통(人事通)’ 개통...‘인사청렴 모의고사’ 로 공감대 형성 및 홍보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인사청렴도 향상을 시작으로 청렴서초 완성을 향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민선 6기 출범 직후 ‘투명· 배려· 발탁· 순환· 균형인사’의 5대 원칙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그 동안의 잘못된 인사관행을 바로잡고 신뢰받는 인사시스템의 큰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인사, 공평하고 예측가능한 전보인사, 그리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열심히 일하면 충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신뢰가 형성돼 서초구는 과거 기피구에서 현재는 근무하고 싶은 선호구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서초구에서는 과거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임기 초 인사개혁을 추진하다가 점차 용두사미가 되었던 것은 제도 개선에만 집중하고 실제 변화를 직원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부 인사청렴 정착에 소홀했기 때문임을 인식, 일선부서의 인사청렴 향상을 위한 창조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직원들의 피부로 느끼는 내부 인사청렴 정착을 위해서는 일선부서의 합리적 근무성적 평가, 일 중심의 역할 분담 및 업무 부여, 그리고 공정한 인사가점 및 표창 추천 등이 핵심적인 과제다.
이를 위한 견제와 자율통제 시스템 구축이 금번 내부 인사청렴 향상 추진의 초점이라 할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 1일 구청장이 직접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상담할 수 있는 인사소통시스템 ‘인사통(人事通)’을 개통, 고충을 해소함과 동시에 일선부서의 잘못된 인사를 견제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사청렴의 각오를 다지고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인사청렴 모의고사’를 출제하고 게시, 특별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있으며 향후 구정 홍보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조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4급과 5급 승진시 청렴행정과 솔선수범을 당부하는 청렴액자를 수여하고 있으며, 6일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5급 이상 전(全) 간부가 청렴인사를 다짐하는 서약 및 실천 결의를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금번 인사청렴 서약 및 결의는 국장, 과장, 동장이 중심이 돼 진행됐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가 있으며 결의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구민과 직원 모두를 향한 약속임을 잊지 말고 반드시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인사청렴이 내부청렴의 출발점이 되고 외부청렴으로까지 이어져 청렴서초를 반드시 완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인사청렴 시스템 구축, 인사청렴 문화 조성, 인사청렴 결의 등 매우 다양하고 체계적이면서도 과거와는 전혀 색다른 인사청렴 시도를 통해 서초구가 청렴의 대표 지방자치단체(아이콘)으로 등장할 시기가 머지않아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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