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인비·김세영 선수가 나란히 시즌 2승을 올리면서 후원사인 KB금융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4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2개월여 만의 우승으로, 올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4번째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고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박인비 우승 소식에 반색한 곳은 메인 스폰서인 KB금융그룹이다. 박인비가 KB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쓴 것은 2013년부터다. KB금융그룹은 박인비가 세계 랭킹 1위이던 2013년 5월부터 후원을 시작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당시 KB금융그룹 측은 "후원액은 상호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후원금과 인센티브 등에 있어 선수 위상에 적합한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인비에 앞서 '루키' 김세영이 LPGA 시즌 2승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김세영은 올 들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형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프로골퍼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김세영은 올해 대회마다 연장전 극적으로 우승한 사실이 입에 오르내리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이다. 2011년부터 김세영을 후원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 차례 계약을 연장했으며 내년 계약이 끝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김세영에게 연봉 3억원에 우승 시 상금의 50%, 2~5등 시 상금의 3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김세영이 두 차례 우승 등으로 후원사로부터 받은 금액만 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